찬 바람이 불 면, 다시 가고 싶은 서천 신성리 갈대밭, 보령 천북 굴단지 여행

2023-12-14

이건형(joyful08250) | 조회수 288


겨울 찬바람이 불어오면 추워 움직이기가 싫다 . 그렇지만 몇 년 전인가 눈 오는 한라산을 등반 시 겪었던 고생과 정상에서 느꼈던 환희를 생각하며 갈 만한 곳을 여기 저기 살펴보는데 로망스투어의 서천여행과 보령 천북 굴단지 여행이 눈에 들어 왔다 ,


서천 철새조류생태관과 장항 6080 맛나로


금강하구는 사계절 철새들이 쉬어가는 주요한 기착지이다 . 서천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. 겨울이 되면 서천에 흰꼬리수리 , 노랑부리백로 등 20 여종의 멸종위기 철새를 비롯한 수천종의 철새들이 휴식을 위해 찾아 온다 . 철새조류생태관은 철새 체험학습을 위한 3 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. 이름 모르는 새들과 갈대 금강을 바라보며 강변을 거닐면 마음의 근심이 다 사라진다 .




점심은 장항에서 먹었다 . 일제의 미곡창고를 개조한 장항문화예술창작공간 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 속 일제 강점기 일제와 쌀 무역 등 번영하였던 장항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. 지금은 시간이 멈쳐 진 듯한 그 시대 낡은 건물 담장에 벽화거리가 조성되었다 . 번창하였던 장항항의 선원과 이용객들을 위해 조성된 식당거리는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채 노포식당이 되었다 . 12 찬 백반이 만원이다 . 그리고 담백하고 맛있다 . 길 건너 장항항은 이제는 사람으로 붐볐던 무역항이 아니라 고즈넉한 어항이다 .


서천 신성리 갈대밭


수천년 전 금강하구에 갈대가 자라기 시작했다 . 어느새 강변 25 만평에 억새가 퍼졌다 . 금강을 바라 보면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어른 키 보다 큰 갈대는 장관이다 . 바람이 불 때 바람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갈대에서 나는 바람소리는 신비롭기만 하다 . 겨울은 바람이 세 첼로같은 센 악기 소리를 낸다 . 추노 , 킹덤 , 공동경비구역 JSA 등 많은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. 가이드가 운이 좋으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날아가는 가창오리떼 군무와 기러기들의 V 자 형태 편대여행을 볼 수도 있다한다 . 그날은 기대한 정도의 장관의 새 떼는 아니지만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철새를 볼 수 있었다 .




보령 천북 굴단지


겨울 글은 산삼보다 귀하다는 어느 교수님의 강의가 떠올랐다 . 천북은 굴 전문점 집약단지이다 . 100 여개의 굴만파는 음식점이 있고 계속 확장되고 있을 만큼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. 굴찜과 굴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. 서비스로 석화도 몇 개 주셨다 . 싱싱하고 신선하다 . 집에 와서 그 맛이 생각나 마트에서 굴을 사 먹어 보았으나 싱싱하고 상큼한 천북 굴 맛이 나지 않았다 .


스페인 현지가이드를 하다 잠시 귀국했다는 인솔 가이드의 말처럼 로망스투어의 겨울 여행은 잘 알려지지 않고 화려하진 않지만 여행객들에게 고즈넉하고 평안함을 준다 . 신성리 갈대밭을 거니면서 한 여행객의 말이 생각난다 . 여기는 겨울이 되면 꼭 다시 오고 싶을 거야 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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